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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종합감사를 끝으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.
사상 초유인 집권 여당의 국감 거부부터 미르·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논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.
역대 최악의 국정감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.
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[정세균 / 국회의장 (지난달 24일) :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.]
김재수 농림수산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뒤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거부했고, 이정현 대표는 단식까지 시작했습니다.
[이정현 / 새누리당 대표 (지난달 26일) : 거대 야당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.]
집권 여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한 것도, 여당 대표가 단식에 나선 것도 모두 사상 초유의 사태,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이처럼 시작부터 파행을 거듭했습니다.
야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를 열고, 단독 국감을 이어가면서 여당을 압박했습니다.
[박경미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(지난달 25일) : 여소야대 국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, 민생을 일차적으로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 나서서 의사일정을 거부한 예는 없었습니다.]
이 과정에서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국정감사에 복귀하고, 비박계를 중심으로 복귀 요구가 이어지는 등 여당 내 이탈도 본격화됐습니다.
[김영우 / 국회 국방위원장 (새누리당, 지난달 29일) : 저는 그동안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. 저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
상황이 급변한 건 국정감사가 중반에 접어든 10월 초,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감사 복귀로 의견을 모은 겁니다.
이정현 대표 역시 일주일 동안 이어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.
[정진석 / 새누리당 원내대표 (지난 2일) : 정상적으로 국회 운영에 참가하고 민생을 챙기고 모든 책임을 다해서 (임하겠습니다).]
하지만 가시밭길은 계속됐습니다.
국정감사의 최대 현안이었던 미르·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이른바 '최순실 의혹'을 두고, 여야는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습니다.
[엄용수 / 새누리당 의원 (국회 기획재정위, 지난 12일) : 우리 국감이 괜히 폭로전이나 하는 이런 장소가 돼선 안 되고 (조세정책) 주제에 맞게끔 회의가 진행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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